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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흙장난 하고싶은 마음!

오늘 퇴근이 늦었습니다.
아내랑 오늘 마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늘 이야기의 범주는 비슷합니다.
오늘의 주요 이야기는
"비오는 날의  딸아이 소원" 입니다.

오늘 딸아이가 엄마에게 너무나 하고싶은게 있었는데 못 했다고 하소연을 하더랍니다.

그 연유가 무엇인지 듣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답니다.
우리 딸아이의 
"비오는 날의 소원"은 이러하였답니다.

"엄마! 이렇게 비오는 날엔 미끄럼틀 밑에 물이 고이는데. 그걸 이렇게 저렇게 구덩이 파가면서 연결하는게 너무 재미있거든! 근데 선생님이 물장난이라고 못 하게 해서 못했어!"
"나 그거 너무나 하고싶었는데!"
어쩌면 허탈한 소원이기도 하고
진정 원했던 소원이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 아침 제가 딸아이에게 전해 줄 답은!
"들키지 않게 눈치껏 물놀이,구덩이 파기 놀이해!".
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운동장은 천편일률적인 놀이시설들로 가득합니다.
 어른중심적 사고로 조성되어 미끄럼틀 아래에서 물장난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환경에 대한 관심은 결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의 놀이시간과 공간은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놀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흥미 뿐만아니라 온갖 상상이 발달하여 정서적 신체적으로 바르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시각에선 그네는 타는것
미끄럼도 타는것
꼭 규정에 맞게 놀아야 노는 것 처럼 보이는가 봅니다.

 우리애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자라나기위해서는 놀이터에서 부터 자유롭거 창의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놀이터에서 했던 흙장난이 인류를 영속케 할 것입니다.

제발 우리아이들 쪼대로 놀게 해 줍시다.
옷은 세탁하면 되구요!
흙 만진 손은 씻으면 되구요!
그게 애들이고 진정한 놀이터 놀이입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세요!
비오는 날 흙장난과 물장난 생각만 해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지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