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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토건복합체 국가인가?

 마산만을 메워 '마산해양신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마산만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실무자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준설토 투기장에서 농성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현재 시간 새벽 1시 5분쯤입니다. 아직 그들이 안전하게 나왔는지 알 수 없어 걱정스런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군산복합체는 전쟁을 토건복합체는 토건사업을....

한국에서는 "토건 복합체"가 존재한다. 토건복합체는 토건업을 중심으로 정치, 경제, 언론, 학술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세력들이 결합된 것을 뜻한다.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미국을 늘 전쟁을 벌여야 하는 기형적인 전쟁국가로 만들었다면, 한국의 '토건복합체'는 한국을 늘 불필요한 대규모 토건 사업을 벌여야 하는 기형적인 토건국가로 만들었다.<토건국가를 개혁하라. 홍성태 지음,  머릿말중>


토건국가를 개혁하라. 홍성태 지음>


해양신도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준설토가 매립 공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호안으로 투입되기 시작한 했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가 들어설 바다에는 6.5m 높이의 둥그런 테두리가 만들어졌으며 마산항 항로 준설과정에서 퍼올린 토사를 호안 안쪽에 쏟아 붇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내년 3월에서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호안으로 쏟아지는 준설토>



<10일 오후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매립공사 현장 호안 밖으로 준설토 흙탕물이 새어나와 바다를 뿌옇게 만들고 있는 장면/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이렇게 투기된 준설토는 흙탕물로 변해 마산만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년 4월까지 우리는 위의 사진 처럼 매일 이렇게 흙탕물로 물들어 가는 마산만을 바라 보고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창원시는 호안공사 설계기준에 맞춰 필터 매트룰 깔았기에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뿌옇게 마산만이 물들어 가도 그들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는 모양입니다.

떠도는 소문이지만, 토건업자들은 멀쩡한 산을 깍고, 임자 없는 바다를 메우며, 재개발 이라는 명목아래 아파트를 세우고, 멀쩡한 도로를 다시 포장하면서 생긴 막대한 수익으로 공무원과 친하게 지내고, 언론을 사들이고, 장사꾼 교수를 키우고, 정치권에 향응을 베풀어, 토건 복합체를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 몇해 동안 마산만에서 벌어진 해양신도시의 진행과정을 바라보면서 그 소문은 진실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망국적인 '토건복합체'국가에서 벗어나 생태와 환경 그리고 복지를 말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공장의 굴뚝 연기가, 포크레인의 공사 먼지가, 덤프 터럭의 소음이 삶의 지표 였던 시대는 이미 지나간 세월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