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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관광의 본 뜻 관광(觀光)이란 말은《주역》 관괘에 ‘관국지광(觀國之光)’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외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살펴본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관광이라고 하면 놀고 즐기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관광의 원래 뜻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역》에서는 외국을 여행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살펴 견문을 넓히고, 이를 배우고 돌아와 나라를 다스려 백성에게 은택을 베풀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연암(燕巖) 박지원(朴知遠)의 《열하일기(熱河日記)》,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의 《북학의(北學議)》와 같은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명저는 모두 관광의 결과물로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보급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박지원과 박제가가 여행을 통해 보고 배워온 것은 다름 아닌 '이용후생(利用厚生, 산업을 잘 다스려서 민.. 더보기
400년전 산글이 적힌 찻잔 한글묵서다완(한글墨書茶盌)입니다. 임진왜란 종전 직후인 1600년대 초에 일본 야마구치 현으로 끌려갔던 한 무명 한국인이 만든 찻잔입니다. 현재 일본이 자랑하는 국보 이도다완의 초기 모습입니다. 한글 찻잔에 적힌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야 즈치 말라 / 밤살ᄋᆞᆷ / 다 도듯가 ᄌᆞ / 목지 호고려 님 지슘 댕 / 겨ᄉᆞ라 그 / 개도 호고려 / 개로다 / 듯고 ᄌᆞᆷ즘 / ᄒᆞ노라 개야 짖지 마라. 밤(에 다니는) 사람이 다 도둑이냐? / 저 목지 호고려님 계신데 다녀올 것이다. / 그 개도 호고려 개로다. 듣고 잠잠하노라. 호고려(胡高麗)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을 현지 일본인들이 부르던 호칭이라합니다. 밤중에 한국인 동포를 만나러 가는데 개가 짖자 이렇게 달랬더니 잠잠한 것을 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