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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3

오늘을 살아가야 할 명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면 편하게 살 수있을까? 요령피울 맘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한올 한올 보폴 처럼 피어 오르는 날이면! 시골집에서 한바가지 땀을 쏟아 냅니다. 그러면 어느듯! 삶의 쓸데없는 욕심은 줄어들고 삶의 행복과 기쁨은 늘어납니다. 내가 하는 일 또한 상당히 의미있고 편안한 일이라는 것과 세상의 어떤일 앞에서도 내 어머니에게 부끄럽지않고 내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살아야 할 명분이 명확하게 느껴지기때문입니다. 더보기
부는 바람을 탓을 하지 않고 자주 뵈러 가겠습니다. 할머니..사랑합니다. 동동구리무 한번 찍어 바르지 않으셔도 고우셨던 우리 할머니 황제연 여사의 소싯적 사진입니다. 훤칠한 키에 앙다문 입술 오똑한 콧날 큼지막한 귀 온 동네가 밝아지실 만큼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할머니의 생은 1922년, 겨울이 절정에 달하던 정월달에 시작되었다. 일 년 중 첫째 달, 그것도 보름날, 맏이의 고단한 삶을 예견이라도 하듯, 그녀의 생이 혹독한 겨울임을 선전포고라도 하듯 해오름 달에 삶의 서막을 올렸다. 고성 동해면의 내산마을, 그 날은 겨울이 나지막이 내려앉은 고요한 날이었다. 할머니가 살았던 시대는 여성에게는 가혹하리만치 굴레가 많았다. 여자가 아는 게 많으면 건방지고 못된 본을 본다고 글을 배우지 못하고 복종하듯 일만 하면 되는 삶이었다. 주어지지 않은 것을 탐하거나 원하는 것을 말하거나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