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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3

80년을 넘나드는 뜨거운 사랑! 1922년생이신 우리 할머니! 고단하셨던 세월탓에 잊음이 잦아지셨다. 4남2녀를 슬하에 두셨는데 아들 셋을 먼저 보내셨다. 그 후 잊음이 기억 보다 더 잦다. 내 아들과 할머니는 80살이 더 차이가 난다. 두 사이를 이어주는게 오늘은 과자다. 시골엔 가게가 없다. 아들은 시골가는 날엔 과자를 사간다. 오늘도 아들 먹을 과자랑 왕할머니 드실 과자를 사서갔다. 할머니도 오늘은 동네 마실가셨다가 과자를 얻어오셨다. 증손자를 보더니 한움큼 증손자에게 건내준다. 증손자는 왕할머니 드릴려고 사온 과자를 건낸다. 그리고 두 사람의 뜨거운 선물 교환은 끝난것 처럼 보였다. 시간이 좀 흐르니 왕할머니가 증손자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맛있는게 있다고 전해준다. 그건 바로 방금 증손자가 왕할머니 드린 초콜렛이다. 80년을 .. 더보기
아빠는 단지 거들뿐!!! 푸른 하늘아래! 내가 내 아들 나이에 달아 놓았던 농구골대! 그 곳에서 부자간 피말리는 승부! 이제 제법 손목에 힘이 들어간다. 높이 솟은 공의 포물선이 멋있다. 내 삶 또한 아직 정점에 오르지 못 했고! 링 근처에 가기엔 까마득 하다. 아빠는 단지 거들뿐!!! 더보기
할머니와 드라이브 할머니랑 드라이브했다. 우리 할머니 소싯적엔 진전면 근방 3,8장날 4,9장날 5,0 장날들을 홍길동 처럼 다니신 분이시다. 고성 동해면에서 부산국제시장까지 전국이 좁다고 다니신 분이다. 그러셨던 분이 이제 집앞에서 왠종일 기다리는 일 외엔 딱히 하실 일이 없다. 그런 할머니를 모시고 옛날 논일 밭일 하시던 "타박골"로 드라이브 다녀왔다. 타박 타박 걸어서 다니시던 타박골!! 논과 밭이 이제 숲이 되어간다. 그래도 할머니는 옛날 농사짓던 논밭을 기억하신다. 어려운 시절 남들 손이 덜가는 골짜기 논밭까지 일구셨던 어려운 시절의 기억들은 생생하신듯하다. 같이 드라이브갈 시간이 줄어드는데! 나 또한 시간이 없는게 아쉬운 하루다. 얼아간 더 건강하시길 바래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