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일이다.
셔틀버스를 놓쳤다.
그래도
세상은 늘 일장일단 아니던가?
덩치큰 고등학생이 옆에 앉았다.
오늘은 8시 30분 까지 등교란다.
시험 기간이라 30분 늦게 등교란다.
좀 늦게 학교가니 좋단다.
9시 등교를 물어 보니 좋단다.
그러나 늦게 등교한 만큼 늦게 마치는것은 싫단다.
똑 부러진 자기 주장이 있는 당돌한 녀석이다.
기특해서
니 어디사노? 물었더니
진전 아세요? 한다.
짜슥!
세상은 늘 불행보다 행운이 많다.
뒤로 넘어져 코가 깨져도
다행아니던가?
놓친 셔틀 덕에
후배를 만났다.
후배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