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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반을 보냈습니다.

한 해의 반을 돌았습니다.
인생의 반을 돌아서는 나이 40대입니다.

공자님은 세상일에 미혹되지 아니하며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를 '마흔 살' 즉 불혹이라고 했다지만..
저에게 40대란 나이는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지 못했지만
사소한 욕심으로 채워진 삶 중
버릴 것은 버려야 할 나이인 듯합니다.

시인의 말씀처럼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
밝고 맑게 살아가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희망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한해의 반을 돌아 보며..
인 생의 반환점을 돌며...

새로운 임무를 맡으며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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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